SSG, 김민식과 2년 5억원 FA 계약...이지영 영입+추가 안방 강화 [공식발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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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내부 FA 포수 김민식과 계약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사인&트레이드 영입에 이어 추가로 안방을 더 강화했다.

SSG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 이하 SSG)는 16일, 포수 김민식과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포수진 경쟁력 및 뎁스 강화를 위해 포수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FA계약을 맺었다. 김민식은 마산고-원광대를 졸업하고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17년 KIA타이거즈로 이적해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으며, 2022년 다시 친정팀인 SSG로 복귀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민식은 개인통산 9시즌 동안 8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4홈런, 214타점, 도루저지율 0.285을 기록했다.

계약을 체결한 김민식은 “친정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팀 선후배와 함께 다시 한번 SSG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식의 입장에선 우여곡절 끝에 돌고 돌아 다시 SSG와 손 잡게 됐다. 앞서 SSG는 FA 시장 개장과 함께 김민식과 계속 잔류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협상 초반부터 양 측의 격차는 계속 있었다. 조금씩 좁히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협상 정체 기간이 다소 길었다.

지난해 연말 김민식 측에 수정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김민식 측에선 오랜 고민 끝에 1월 초 구단 계약 조건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했다. 하지만, SSG 구단은 최근 김민식 측이 제안한 계약 조건을 두고 ‘오버페이는 어렵다’라는 뜻을 밝혔다. 김민식 측은 근소한 보장 금액 차이를 좁히고 싶단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SSG 구단은 새해 들어 김민식과 협상 테이블이 아닌 이지영 영입에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 김재현 신임단장도 김민식과 협상 테이블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이어 이지영의 깜짝 사인&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됐다.

SSG 구단은 1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2억 5,000만 원과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 구단도 같은 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계약기간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SSG 구단과 2억 5,000만 원,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SSG는 포수진 보강과 투수진의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이지영은 통산 1,270 경기에 출장해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타자로도 통산 타율 0.280, 942 안타, 368 타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지영은 2013년 이후 매년 100경기 전후 게임을 소화하는 등 내구성이 좋고 꾸준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알려졌다.

사진=SSG 랜더스
이지영은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고 이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2020년에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선수단을 이끌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2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선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2023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SSG는 16년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이지영이 구단의 투수진을 이끌어주고 젊은 포수진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량과 리더십을 눈여겨 본 SSG가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김민식의 잔류 계약은 물건너 가는 듯 보였다. SSG의 기존의 베테랑 포수 가운데 이재원이 한화로 이적하고 이흥련이 은퇴하는 등 전력에서 빠지면서 이지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교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는 안정을 택했다. 단 SSG는 이지영 영입으로 김민식과 협상 테이블을 완전히 닫진 않았지만 기존 구단 제안보단 훨씬 낮춘 제안을 전달했다. 이를 김민식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계약이 성사된 모습이다.

사진=SSG 랜더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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