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 삼성家 세 모녀, 지배력 약화에도 평가액은 늘어

황다예 2024. 1. 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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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한 다음에도 주식평가액 기준 주요 기업 총수 일가 여성 중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총수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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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총수 일가 여성 주식보유 현황 분석
-주식 2조 원어치 팔았지만…주가 상승에 평가액 늘어
-LG家 모녀, 삼성家의 '25분의 1'… '장자상속' 영향

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한 다음에도 주식평가액 기준 주요 기업 총수 일가 여성 중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총수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습니다.

이들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 1,975억 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 1,275억 원)보다 약 0.3% 늘었습니다.

■주식 2조 원어치 팔았지만…주가 상승에 평가액 늘어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 1,689억 원어치를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습니다.

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 4,106주)를 매각한 다음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 3,96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 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 334억 원)는 작년보다 2.5% 늘었습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 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 3,669억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들 모녀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는데, 최근 이뤄진 블록딜 형태의 주식 매매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SK㈜ 지분 6.6%를 보유해 4위에 올랐습니다.

■LG家 모녀, 삼성家의 '25분의 1'… '장자상속' 영향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 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습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 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 원으로 19위였습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 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 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습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 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 원으로 10위에 올랐습니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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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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