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이영애 배려에 깜짝, 행복한 신 많이 찍고 싶었는데”(마에스트라)[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1. 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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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재가 '마에스트라' 촬영 현장에서 이영애의 배려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영애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이 좋았다는 김영재는 "'친절한 금자씨' 이미지가 세서 차가울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배려도 많이 하시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셨다. 차세음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유정재(이무생 분), 김필을 항상 마음에 갖고 계시는 것 같더라"며 "나한테도 계속 아이디어를 주셨다. 생각하신 김필 상이 있었나 보다. 헤어 스타일, 안경 쓰는 것도 조언을 해주셨다. 나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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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L엔터테인먼트)
(사진=UL엔터테인먼트)
(사진=tvN ‘마에스트라’)
(사진=tvN ‘마에스트라’)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영재가 '마에스트라' 촬영 현장에서 이영애의 배려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김영재는 1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연출 김정권) 종영 인터뷰에서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영재는 ‘마에스트라’에서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이영애 분)의 남편 김필로 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영애와 부부 호흡을 맞춘 김영재는 자신의 역할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영재는 “이영애 선배 남편 역할이라는 얘기에 ‘말이 돼? 멋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를 왜?’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만 해도 불륜은 안 나왔고 빌런 역할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어떤 불륜인지는 명확하게 안 드러났다”라며 “선배님과 행복한 신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나쁜 모습이 나오더라. 연기라고 해도 싸우고 윽박지르고, 안 좋은 걸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너무 빨리 나와서 아쉬웠다. 대본이 나올수록 강도가 점점 세지니까”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영애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이 좋았다는 김영재는 “‘친절한 금자씨’ 이미지가 세서 차가울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배려도 많이 하시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셨다. 차세음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유정재(이무생 분), 김필을 항상 마음에 갖고 계시는 것 같더라”며 “나한테도 계속 아이디어를 주셨다. 생각하신 김필 상이 있었나 보다. 헤어 스타일, 안경 쓰는 것도 조언을 해주셨다. 나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말로만 하는 협박 아니다’라면서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신이 있다. 김필이 발진하는 모습은 처음이어서 그 신을 찍을 때 선배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연기가 많이 바뀌었다”라며 “서로 붙잡고 당기고, 얼굴도 다가가니까 감정도 더 나왔고 선배님과 나도 만족했다. 그러면서 선배도 더 치를 떨고, 눈물도 글썽이셨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재는 연기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이영애의 배려가 돋보였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굉장히 나긋나긋하게 대해주셨다. 연기 외적으로 준비할 게 너무 많으신데 맨날 뭘 챙겨주시더라. 처음 만났을 때와 끝날 때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주셨고, 항상 먹을 게 있으면 나눠주셨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주로 선한 역을 연기해 왔던 김영재의 변신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영재는 “아이들은 못 보고, 부모님께서는 초반에는 연락을 많이 하셨는데 갈수록 줄어 들더라(웃음)”며 “아내는 시청자로서보다 직업적으로 ‘이번 신은 좋았네?’라고 솔직하게 얘기해준다. 이번에는 말을 많이 아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김필과 일상 속 모습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한 김영재는 “난 그렇게 자상한 사람이 아니지만 나쁜 사람도 아니다. 선한 의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하고 잘살고 있다. 완벽한 아빠는 절대 될 수 없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재는 앞으로 밝은 역할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면서도 불륜 역할을 피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어두운 역할을 하면 인간 김영재가 다운되는 두려움은 있다. 새로운 역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난 심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더라”며 “불륜 쪽으로 감정 소모를 했으니까 다른 쪽 역할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완성도가 있고, 다른 결의 역할을 맡으면 불륜 역할이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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