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건조 2시간 안에 끝? 원더풀”…미국에서 난리난 ‘워시콤보’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1.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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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콤보는 높은 가격에도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의 초기 판매량보다 60~70% 더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워시콤보는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합친 제품이다.

김 팀장은 "IRA에 따라서 저소득층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 840달러(약 110만원)를 받을 수 있다"며 "히트펌프 건조기는 100% 지원 대상인 만큼,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콤보가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 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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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 라스베이거스 매장 가보니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불티
초기판매량 예상치 70% 웃돌아
2시간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
에너지효율 높아 보조금도 기대
LG전자 직원이 홈디포 라스베이거스 지점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콤보는 높은 가격에도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의 초기 판매량보다 60~70% 더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매일경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홈디포 지점. 김대헌 LG전자 미국법인 세탁기영업팀장은 워시콤보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LG전자는 홈디포 요청에 따라 고객들이 쉽게 제품을 찾아볼 수 있는 매장 복도와 접점에 워시콤보를 진열했다.

워시콤보는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합친 제품이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4.5kg 빨래를 2시간 내에 세탁·건조할 수 있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중시하는 북미 소비자를 겨눈 제품이다. 김 팀장은 “빠르게 세탁·건조를 마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빨래를 옮길 필요가 없어서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히트펌프 건조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세탁건조기 전용 모듈을 자체 개발해 워시콤보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히트펌프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도 함께 겨눴다.

미국은 이르면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세금 공제,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히트펌프 건조기는 IRA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히트펌프가 적용된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출시된 것은 처음이라 미국 정부 심의를 기다려야 한다.

김 팀장은 “IRA에 따라서 저소득층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 840달러(약 110만원)를 받을 수 있다”며 “히트펌프 건조기는 100% 지원 대상인 만큼,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콤보가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 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심의 결과에 따라 매장 전시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직원이 홈디포 라스베이거스 지점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워시콤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건조기 필터가 제품 상단에 설치돼 있었다. 김 팀장은 “기존 제품과 달리 상단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오토 콘덴싱 기능을 갖춰 건조기 내부의 먼지필터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GE어플라이언스의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옆에 놓여있었다. GE 제품 상단에 히트펌프 외에 팬을 탑재하면서 LG전자 제품보다 크기가 커졌다. 통상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27인치 세탁·건조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워시콤보를 국내에선 3월 출시할 계획이다. 워시콤보는 전량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한국 시장에서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선보일 것”이라며 “미국 워시콤보에다 새로운 편의 기능을 많이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난 홈디포 직원들은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치켜세웠다. 매장 운영에 대해 묻자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가전 브랜드가 LG전자”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샤킬 오닐이 매장에 직접 들려 팬에게 LG전자 워시타워를 선물해줬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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