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영, 장나라보다 더 장나라 같은 아역(나의 해피엔드)
배우 서보영이 장나라의 어린 시절 모습은 완벽히 소화했다.
서보영이 출연중인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서보영은 1995년 중학교 시절의 서재원(장나라)역을 맡아 설득력 있는 과거 서사를 그려냈다. 첫 등장에서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재원의 모습이 그려졌고, 진료실을 나온 그의 옷에는 ‘서재원’이 아닌 ‘서윤진’이라는 명찰이 달려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후 방송에서 진료실을 나온 재원과 우연히 마주친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인하여 학교에서 정신과를 다닌다는 소문이 퍼지고, 친구들에게 뒷담화와 괴롭힘에 시달리는 재원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된 5부에서는 “잠깐이면 된다”며 싫다는 재원의 팔을 붙잡고 남학생들이 억지로 창고로 끌고 와 재원의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커터칼을 든 채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분노와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그 순간 재원 앞에 계부 창석이 나타나 화를 내며 남학생들을 쫓아낸 후 “집에 가자”며 재원과 함께 창고를 나섰다.
재원은 창석에게 “아저씨 저 …병원 다니기 싫어요” 라며 조심스레 전했고, 창석은 그런 재원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 듯 “병원 안가도 된다”며 “이름도 바꾸고 학교도 전학 가자”고 “흉터는 돈 벌어 꼭 없애 준다”며 다정한 말로 답했다.
서보영은 ‘서윤진’이 ‘서재원’이 된 과거 서사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이 외에도 윤진과의 첫 만남, 그녀가 엇나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인 계부 창석과의 관계성 등 재원의 상처 있는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보영이 출연하는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에서 방영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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