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부산항만공사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로
2004년 항만공사법 의거 국내 첫 항만공사 설립
그간 터미널 44개, 접안길이 14km로 늘어나
물동량 3700만TEU 세계2 환적중심항만 등 제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항만공사(BPA)가 16일 기념식을 갖고 2040년 세계 3대 항만으로 도약을 다짐하는 새로운 비전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를 선포했다.
BPA는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04년 부산항 시설 개발과 관리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출범한 BPA는 항만공사법에 의거해 우리나라 최초 항만공사로 문을 열었다.
이후 부산항은 글로벌경제위기(2008년), 한진해운 파산(2016년), 코로나19 팬데믹(2020~22년) 등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전체 물동량은 2004년 1041만 TEU에서 2023년에는 역대 최대인 2275만TEU로 증가했다.
특히 환적물량은 2004년 425만 TEU에서 지난해에는 3배인 1214만 TEU를 기록해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공사 설립 당시 21개였던 컨테이너 선석은 지난해 말 국내 첫 완전자동화 터미널인 신항 서컨 2-5단계가 준공됨에 따라 총 44개로, 컨테이너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2004년 6㎞에서 2023년 14.1㎞로 각각 늘어났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도 지난해 기반시설인 친수공원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함으로써 2008년 사업착수 이후 15년에 걸친 대장정을 완료했다.
BPA 규모 역시 커졌다. 임직원 수는 2004년 1월 설립 당시 77명에서 현재 272명으로, 예산은 1434억 원에서 1조 4952억 원으로 10배 성장했다. 자산은 3조 4556억 원에서 7조 8798억 원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
조직은 3본부 15개 부서에서 3본부 2사업단 23개 부서로 확대됐다.
특히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전략거점에 5개의 대표부와 3개의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환적화물 유치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성년이 된 BPA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초연결시대 항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원스톱 토털 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한 관련 산업 육성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40년 부산항의 미래상으로 ▷물동량 3천700만 TEU의 세계 2대 환적중심항만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내륙운송을 연계하는 트라이포트 거점 복합물류항만 ▷고품질 친환경 종합 서비스 항만 ▷ 4차산업 기반 기술 기반 스마트항만 ▷비즈니스 및 해양관광 공간 조성을 통한 가치창출 도시항만 ▷항만물류산업 성장 선도항만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새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경영목표로 ▷항만연결성 지수 ▷부산항 부가가치 ▷항만생태계 성장지수 및 ▷ESG 경영을 설정했다. 4대 전략방향인 ▷미래항만 패러다임 선도, ▷항만부가가치 극대화, ▷항만산업 생태계 육성, ▷효율·성과 중심의 기관 혁신과 12개 전략과제도 내놨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을 비롯해 부산시 박형준 시장 경남도 최만림 부지사 창원시 조명래 부시장 등 4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항만물류산업 발전과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18명)를 포상하고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9개 기관·단체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BPA 노사는 기념식에 이어 창립 2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새기고자 부산항 인근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1만장을 부산연탄은행에 기부하고 이 중 일부를 직접 어르신 가정에 배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지난 2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동화 하역장비 등 첨단 스마트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친환경 에너지, 해외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허브항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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