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잘 빠지는’ 표백제는 어떤 제품?…11개 시험해보니
피지·먼지 오염 제거 대부분 ‘보통’
오투액션 액체형 상대적으로 ‘우수’
옷에 묻은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의류용 표백제 제품의 얼룩 제거 성능, 가격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11개 제품(분말형 8개·액체형 3개)에 대한 유색 의류 색상변화 여부, 얼룩 제거 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넬리 산소표백제·비트 오투 크린 플러스·슈가버블 산소계 표백제 오투쎈·스파크 산소표백제·오투액션 베이킹소다·유한젠 멀티액션·테크 산소크린·화이트크리스탈·오투액션 액체형·유한젠 액체형·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유색 의류에 표백제를 사용할 때 세탁 조건에 따른 색상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청색 염색포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넣고 세탁하는 일반세탁 조건에서는 전 제품이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찌든때와 특정 얼룩이 묻은 옷을 표백제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세탁 시에는 전 제품에서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나타났다.
얼룩 제거는 세탁 조건과 얼룩 종류에 따라 제품 간 차이가 발견됐다.
일반세탁 조건에서 피지·먼지 오염 제거는 대부분이 보통 수준이었고 오투액션 액체형만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담금세탁 조건에서 기름·흙 등 오염 제거 역시 대부분 보통 수준이었고 분말형인 오투액션 베이킹소다만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사용량 대비 가격은 제형별로 세탁 조건에 따라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났다.
분말형 제품의 사용량 대비 가격은 찌든 때와 특정 얼룩이 묻었을 때 표백제를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세탁 조건에서 스파크 산소표백제가 6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오투액션 베이킹소다는 1042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액체형 제품은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일반세탁 조건에서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10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오투액션 액체형은 1187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1배 차이가 있었다.
또 일부 제품은 안전한 사용을 위해 염소계 표백제와 혼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표시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소계 표백제와 락스 성분의 염소계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거나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소비자원은 액성 표시가 없거나 염소계 표백제 혼합 사용 금지 표시가 없는 5개 제품(4개 업체)에 대해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한편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을 확인한 결과 6개 제품은 우수 등급이었으나 5개 제품은 보통 등급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 관계부처에는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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