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대 캡틴 차례' 키움, 김혜성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 수용..."선수 의지와 뜻 존중"

오상진 2024. 1.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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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에서 또 한 명의 빅리그 지원자가 나왔다.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리그 3위)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김혜성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2년 연속 2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우뚝 섰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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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에서 또 한 명의 빅리그 지원자가 나왔다. 바로 '국가대표 캡틴' 김혜성(25)이다.

키움은 16일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은 이날 오전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년 차였던 2018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김혜성의 성적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뒤를 이어 주전 유격수를 맡은 김혜성은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첫 3할 타율(0.304)과 도루왕(46도루)를 차지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년 다시 2루수로 복귀한 김혜성은 129경기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활약 2루수 골든글러브도 획득,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리그 3위)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김혜성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2년 연속 2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우뚝 섰다.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김혜성 / 사진=뉴스1

한편, 김혜성은 홍원기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주장을 맡는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돼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주장을 맡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주장 선임에 대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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