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넬슨 만델라' 스밍더 전 민진당 주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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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대만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던 스밍더(施明德) 전 민진당 주석이 지난 15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룽민(榮民) 총의원은 스 전 주석이 전날 새벽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대만 총통 선거(대선) 다음날인 14일 스 전 주석을 병문안 갔던 차이잉원 총통도 페이스북에 스 전 주석이 평생 대만 사회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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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대만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던 스밍더(施明德) 전 민진당 주석이 지난 15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룽민(榮民) 총의원은 스 전 주석이 전날 새벽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스 전 주석 두 딸은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생일과 같은 날이라며 "아버지는 기일은 없고 단지 생일만 있다. 평생 지켜온 정신과 가치는 끊임없이 세계 속에서 태어나고 오랫동안 무럭무럭 자랄 것"이라고 적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겸 민진당 주석은 "'민주라는 수업은 영원히 마침표가 없다'는 스 전 주석의 말이 나를 정치에 뛰어들게 하고 오늘날까지 오게 했다"며 "스 전 주석은 민주의 선도자이자 인권 수호자이며 지혜롭고 용감한 정치가였다"고 강조했다.
대만 총통 선거(대선) 다음날인 14일 스 전 주석을 병문안 갔던 차이잉원 총통도 페이스북에 스 전 주석이 평생 대만 사회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고 적었다.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증손인 대만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대만 민주화를 위해 온갖 고난과 희생을 치른 스 전 주석이 시종일관 '용서는 고통을 끝내는 가장 아름다운 마침표'라는 품격 있는 지조를 갖춘 말 한마디를 고수했다'"고 말했다.
1941년생인 스밍더 전 주석은 평생을 대만의 민주화와 인권 수호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장제스 총통 시절인 1962년 6월 16일부터 리덩후이 총통 시절인 1997년 5월 11일까지 총 3차례 약 26년간 정치범 신분으로 감옥살이했다.
계엄 상황이던 장징궈 총통 시절인 1979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 당일 남부 가오슝에서 민중 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미려도(美麗島)가 주최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군사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대만 당국은 스 전 주석이 1985년부터 4년 7개월 동안 옥중 단식을 진행하자 그의 사망을 우려해 코를 통해 관을 삽입, 강제로 영양액을 3천40차례 주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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