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뮤직텔] '초동은 100만장, 실제는?'…꼬리 무는 의혹, 무엇이 문제인가

파이낸셜뉴스 2024. 1. 16.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이슈가 된 글이 있다.

데뷔 이후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유명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의 초동 판매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몇몇 K팝 스타들의 초동판매량 대비 실제판매량이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성적을 중요시하는 기획사의 요구에 응한 몇몇 판매점들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꼭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앨범 판매량의 정확한 데이터와 집계는 당연히 중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이슈가 된 글이 있다. 데뷔 이후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유명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의 초동 판매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런 논란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유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각 업체의 영업방식 차이나 구매 취소 혹은 시스템 오류 등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다만 이는 기껏해야 수백, 수천 장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 그 수량이 무려 몇 만장의 단위라면 이는 단순히 '오차나 반품이라고 볼 수 없는 수량'이다.

전문가들은 몇몇 K팝 스타들의 초동판매량 대비 실제판매량이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성적을 중요시하는 기획사의 요구에 응한 몇몇 판매점들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와 부응은 당연하게도 정확한 집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터차트는 지난 12일 "2023년 연간 음반 판매량의 데이터 클렌징을 진행한 결과 실제 판매량과 오차가 발생했음을 인지했고, 이에 따라 정확한 누적 판매량을 확인 중이다. 내부규정에 의거, 2023년 연간 차트 데이터가 확정되는 대로 재발표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올리고 연간차트를 비공개시킨 상태다.

흔히 음반과 음원의 판매량을 '성적'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렇다면 판매량 집계는 '채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엉터리 채점으로 성적을 조작했다는 게 들통이 났는데, 그 성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뿐만 아니라 조작범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이는 해당 그룹의 향후 모든 활동에 줄기차게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또 이러한 성적 논란은 자연스레 안티 팬들과 악플러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와 집계에 대한 팬들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꼭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앨범 판매량의 정확한 데이터와 집계는 당연히 중요하다. 이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차트들을 살펴보아도 명확하다.

미국의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 프랑스의 스냅 등에서도 피지컬 앨범 즉, 음반이 차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한터차트 역시 실시간 음반 판매량 차트로서 공신력을 얻게 됐다.

음반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에이티원엔터테인먼트 강태식 대표는 “과거에 비해 그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나, 앨범 판매량은 여전히 한 가수의 인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자 기획사들의 매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공정하고 정확한 집계를 통한 성적 발표는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판매량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물 밑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가요계의 건전한 발전, 그리고 상생을 위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고심해야 할 때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픽사베이, 한터차트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