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아서”…난민 출신 뉴질랜드 여성 의원, 절도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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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난민 출신의 뉴질랜드 여성 국회의원이 의류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절도 혐의로 사임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흐라만(43)은 최근 3건의 절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의원직에서 사임했다.
그녀는 중도좌파인 뉴질랜드 녹색당 국회의원이자 대변인을 맡는 등 정치적 커리어를 탄탄히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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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및 의류 매장서 절도 3건 벌여
이란 난민 출신, UN 인권변호사 이력
“팔레스타인 지지로 살해협박, 스트레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흐라만(43)은 최근 3건의 절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의원직에서 사임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오클랜드 명품 의류 매장에서 1건, 웰링턴 의류 소매점에서 2건의 절도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흐라만은 이란 태생의 난민 출신으로 정치적 망명으로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이후 법학을 공부하다 국제연합(UN) 인권 변호사가 된 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근무, 2017년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됐다.
그녀는 중도좌파인 뉴질랜드 녹색당 국회의원이자 대변인을 맡는 등 정치적 커리어를 탄탄히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자수성가한 엘리트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범행을 벌인 것에 대해 그녀는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벌어진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이라 해명했다.
그녀는 사임 성명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과 트라우마 사이 관련으로 일이 일어났다”라며 “국민과 정치가 기대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고 정말 죄송하다. 어떤 면에서도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설명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거듭 사죄했다.
가흐라만은 경찰 수사 전 최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제임스 쇼 녹색당 공동대표는 그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하는 동안 여론으로부터 의회 압박을 받아 스트레스를 가중되게 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쇼 공동대표는 16일 취재진에게 “가흐라만은 당선 이후 성폭력, 신체적 폭력, 살해 위협 등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미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위협까지 안고 살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인 마라마 데이비슨은 가흐라만의 사임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녀의 사임으로 당의 목소리를 잃게 될 것”이라 한탄했다.
데이비슨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을 우대하는 것에 대한 대화 및 진전을 보아왔다”라고 말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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