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 입’ 보다 ‘사과 한 입’ 더 비싸지나…설 앞두고 과일값 비상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1.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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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대표적인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가 민생 안정대책 일환으로 8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8일까지 3주 동안 사과 3만8000t, 배 3만6000t을 출하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도록 하는 등 성수품 가격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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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사과·배 값 치솟아
작년보다 생산량 30% 급감
설전 가격도 20% 이상 올라
정부 800억 투입해 물가잡기

설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대표적인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가 민생 안정대책 일환으로 8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이 결정됐다.

이번 대책은 16대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1년 전 가격 이하로 내리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성수품 공급량을 지난해 20만8000t에서 올해 25만7000t으로 늘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무엇보다 사과와 배 상황이 심각하다. 사과와 배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3%와 26.8% 급감했다. 설 전 3주간 평균 가격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2.2%와 22.4% 올랐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4.1% 높은 것과 비교하면 껑충 뛰었다.

지난해 봄 냉해와 우박 피해가 있었던 데다 여름엔 장마와 태풍, 폭염 등의 영향으로 병충해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사과’, ‘금배’로 불리는 실정이다.

정부는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8일까지 3주 동안 사과 3만8000t, 배 3만6000t을 출하한다. 계약재배 물량인 2만9000t과 농협 물량 4만5000t을 합했다.

또한,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리고 민간의 납품단가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의 과일 선물세트 10만개는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과 천일염 비축 물량도 최대 30%까지 할인 방출한다. 정부의 수산물 할인지원율도 30%로 높였다.

농산물인 배추와 무는 가용물량 4만5000t을 최대한 방출하고 수입 신선란 112만개를 공급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도록 하는 등 성수품 가격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3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역대 최초로 30%까지 올린다. 정부 할인 30%, 업계 자체 할인 최대 30%를 더하면 최대 60% 할인이 가능하다. 지원 한도는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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