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모친상 심경 고백 “고향 없어진 기분, 나 이제 고아야” 먹먹 (찐경규)

장예솔 2024. 1.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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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경규는 "딱 녹화 없는 사이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비워주셨다. 발인까지 화요일에 끝내고 나니까 오늘 '찐경규' 녹화"라고 말했다.

한편 이경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마음을 고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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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1월 15일 '스발바르 저장고'에는 '모친상 이후, 처음으로 꺼내놓은 인간 이경규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021년 5월 어머니의 발인 이튿날 이경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경규를 직접 마중 나온 PD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쉬기를 권유했지만, 이경규는 덤덤하게 거절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딱 녹화 없는 사이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비워주셨다. 발인까지 화요일에 끝내고 나니까 오늘 '찐경규' 녹화"라고 말했다. PD는 "오늘은 잡혀있던 녹화 미루고 친한 후배분들과 국밥 한 그릇 하셨으면 좋겠다"고 배려했다.

식당에는 절친한 후배 이윤석과 윤형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경규는 발인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이윤석에게 "왜 이렇게 오래 있었냐"고 장난스레 물었고, 이윤석은 "너 가면 죽는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좋을 리가 없다. 3일간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내가 우스갯소리로 '교회나 성당 다니는 분들이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절을 안 하지 않나. 계속 절을 하니까 나중에 다리가 아프더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알리지 않으려 했다고. 이경규는 "연락 안 하고 너희만 부르려고 했다. 7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기사가 나니까 조문객이 너무 많이 오시더라. 멀리까지 와주시는 분들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강호동, 이영자, 장도연 등 동료들이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왜 왔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미안해서 그렇다. 뭐 하러 어렵게 오냐.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 호동이나 영자한테는 연락을 안 했는데 갑자기 찾아오니까 놀랐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경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마음을 고백하기도. 이경규는 "7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근데 어머님이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졌다. 적적함 때문에 계속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화장이 너무 빠르다.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 어머님과의 이별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내일모레 어버이날이다. 너희들 나 꼭 찾아와라. 형 이제 고아라 너희들이 와야 한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스발바르 저장고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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