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블록딜 이후에도 여성 주식보유 1~3위..'상속세 부담 여전'

▲삼성가(家) 세 모녀 사진 : 연합뉴스

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최근 계열사 지분 2조 원 이상을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 1~3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 현황을 16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모두 24조 1,9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했습니다.

상위 1~3위도 이들이었습니다.

1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3위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입니다.

이들 세 모녀는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 1,689억 원 상당을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같은 날 대비 오히려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습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을 비롯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납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는데,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SK일가의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이 7,876억 원으로 4위,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가 5,060억 원으로 5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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