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시기 조율할 것"…북러 전방위 밀월 심화
[앵커]
최선희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양국 간 밀착 행보가 가속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머지않아 직접 북한에 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북한 방문을 희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방북 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북한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로서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북러 간 대화와 협력이 모든 수준에서 계속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푸틴 대통령의 답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크렘린궁이 구체적인 시기 조율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푸틴은 2000년 7월 이후 북한에 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푸틴이 방북하게 되면, 한반도 전쟁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선전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는 최근 언론 기고에서 올해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으로서도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추가 무기 수급을 위해 방북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제4차 국가안보 보좌관 회의에 대해 형식적인 이벤트일 뿐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총 80여 개국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빠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북한 #러시아 #푸틴_방북가능성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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