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 임협, 올해도 난항 예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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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가 올들어 '2023년도 임금 협상'을 재개했지만 설 이전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70주년 특별성과급 지급 여부 및 규모가 조기 교섭 타결에 핵심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최대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며 "실적 개선의 첫 단추로 노사 임협 타결이 급선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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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 위해 서강현 사장의 노조와 관계 설정 관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현대제철 노사가 올들어 '2023년도 임금 협상'을 재개했지만 설 이전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70주년 성과급 지급 규모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원하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현대제철 수장에 오른 서강현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서 사장은 노사간 임협 조기 타결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2일 인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16차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에 교섭이 재개된 셈이다. 노사는 임협 타결까지 매주 교섭을 계속할 방침이다.
노조 요구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의 25%를 70주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두 번에 걸친 제시안을 통해 내놓은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보다 많이 줄 상황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선 70주년 특별성과급 지급 여부 및 규모가 조기 교섭 타결에 핵심이라고 본다. 노조는 2022년 현대제철 영업이익 1조6164억원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인당 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철강 업황 불황 여파로 회사 실적이 갈수록 나빠지는 점을 고려해 노조가 사측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현대제철 노조가 요구한 특별성과급은 명분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2023년도 임협 타결은 예상보다 길어질 공산이 크다. 업계에선 설 전후로 노사간 타협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지만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
노조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서강현 대표의 실적 정상화 작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현대제철이 노조와의 임협을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최대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며 "실적 개선의 첫 단추로 노사 임협 타결이 급선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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