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대표 만난 이복현 "건전성 관리·서민 금융공급 당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여전사 CEO와 조찬 간담회
작년 9월 여전사 부동산PF 연체율 4.4%…전년대비 2배 뛰어
법정최고금리 인하·고금리에 대출 문턱 높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유동성 리스크 등 건전성 관리와 함께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 공급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신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전사 CEO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수신 기능이 없는 업권의 특성상 유동성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캐피털업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4%로 전년 말(2.2%)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전년 말(12.7%)보다 소폭 감소했다. 협회 측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3일 열린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도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공급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 원장이 서민금융 제공자로서 여전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권의 대출규모는 14조 6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조 3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인하하고 고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 제도를 개편해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장과 여전사 CEO의 조찬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정지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재개됐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