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용인 반도체 산단에 2031년부터 일 20만톤 용수 공급"

환경부, '반도체 산업 지원' 발언에 팔당취수장 점검
"2034년까지 일 60만톤급 신규 시설 건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 초순수 제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한 장관은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보를 통해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제공) 2023.5.11/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16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용수를 공급할 경기 하남 팔당 취수장을 방문해 반도체 분야 용수 공급 현황·계획을 점검한다.

현장 점검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강조한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원전산업을 통한 대규모 전력 공급과 더불어 안정적 용수 공급을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팔당 취수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할 방침이다.

팔당 취수장은 수도권 24개 지자체에서 1400만명이 사용할 생활·공업용수를 일 449만톤 공급 중이다.

이중 기흥, 화성, 평택 등의 반도체 분야에는 일 47만톤을 공급 중이다.

환경부는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는 하루에 약 80만톤을 공급한다.

환경부는 기존 수도시설의 여유량과 하수재이용수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단기 공급방안으로 팔당댐의 여유량 일 8만톤과 하수 재이용수 대체물량 일 12만톤 등 20만톤을 2031년부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한다.

이후 2034년까지 일 60만톤 규모의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첨단산업인 반도체 분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 반도체 산단의 용수공급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