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이런 경험 처음이야" 울분 토한 만치니 감독, 사우디 뒤숭숭한 팀 분위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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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오만을 상대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F조 1차전을 갖는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떠난 일부 선수들을 비난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싸울 준비가 돼있는 선수들만 발탁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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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AFC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했을 정도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오만을 상대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F조 1차전을 갖는다. 태국, 오만, 키르기스스탄과 한조에 묶인 사우디는 F조 1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일부 선수들이 친선전 출전을 거부하거나, 감독에게 경기 출장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 팀 분위기를 흐렸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사우디의 만치니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떠난 일부 선수들을 비난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싸울 준비가 돼있는 선수들만 발탁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번 아시안컵 소집 명단에 골키퍼 나와프 알 아키디, 미드필더 살만 알 파라지, 풀백 술탄 알 가남이 제외됐다. 2000년생 골키퍼 알 아키디는 A매치 4경기에 출전했으며, 알 가남은 A매치 30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특히 알 파라지의 명단 제외는 큰 충격이었다. A매치 6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만치니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선수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세 선수는 당초 명단에 포함돼있었다"라던 만치니 감독은 "그러나 알 파라지는 나에게 친선 경기는 출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알 가남은 경기에 뛰는 게 행복한지 물으니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알 아키디는 팀에 합류하겠다고 했다가 다음날 번복했다. 그를 합류시키려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었다. 그는 골키퍼 코치에게 뛸 수 없으면 머물고 싶지 않다 했다더라"라고 밝혔다.
알 가남와 알 아키디 역시 선발 출전을 요구하면서 선발 보장이 안 된다면 뛰고 싶지 않단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다. 감독인 내가 결정할 문제"라고 힘주어 말한 만치니 감독은 "대표팀의 일원이라는 게 행복해야 하는데 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만치니 감독은 "어린 선수가 자신이 경기에 뛰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표팀은 단순 클럽이 아니라, 당신의 조국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뛸 준비가 돼있지 않은 선수들은 앞으로도 발탁할 계획이 없다"라고 분명히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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