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올해 1030만대 생산 목표...2년 연속 최고치

도요타 올해 1030만대 생산 목표...2년 연속 최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 목표를 약 1030만대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고 생산량을 2년 연속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이런 내용을 전날 주요 부품 기업에 통지했다. 일본 내수가 340만대, 해외가 690만대다. 2025년의 세계 생산의 기준은 1050만대로 했다. 전기차(EV) 생산은 2024년 약 25만대, 2025년 60만대 수준으로 설정했다.

2023년 세계 생산은 1~11월 실적으로 923만대를 기록, 역대 최고였던 2019년의 905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약 90만대) 증가했다. 도요타가 12월에는 80만대 이상을 계획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1000만대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초 도요타가 공표한 생산계획은 약 950만~1060만대였다.

도요타의 자신감은 강점인 하이브리드차(H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도요타는 세계 HV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의 글로벌 데이터에 의하면 2025년 HV의 세계 수요는 781만대로 2023년에 비해 40%(218만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환경에서 가장 큰 위험은 중국이다. 도요타의 2023년 중국 판매는 2022년 대비 2% 감소한 190만대로 2년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