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부당노동행위 저지른 이상률 원장, 항우연 떠나라”

송복규 기자 2024. 1. 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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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가 이상률 항우연 원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는 16일 성명서를 발표해 "과기노조 항우연지부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부를 투쟁대책위원회 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항우연 경영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조합원들의 탈퇴를 종용한다는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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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노조 “투쟁대책위 체계로 전환”
“거액 들여 달 탐사 사업 연구수당 소송 상고해”
“노조 비방하고 조합원 탈퇴 종용해”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열린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 개최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가 이상률 항우연 원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는 16일 성명서를 발표해 “과기노조 항우연지부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부를 투쟁대책위원회 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원장은 달탐사 연구수당 임금소송 2심을 패소하자 이번엔 소송 가액 1억300만원을 훌쩍 넘는 1억6500만원 수임료로 김앤장과 3심 계약을 맺었다”며 “연구자들을 생각해 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균임금을 기초로 하는 퇴직금·퇴직연금은 3심과 직접 관련이 없어 상고의 실익도 없다”며 “자기 자리 지키기에 급급해 관료들의 눈치를 보며 연구자들의 아픔과 자존심은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항우연 경영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조합원들의 탈퇴를 종용한다는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작년 5월부터 경영전략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조합원 탈퇴가 이어졌다”며 “지부 탈퇴자 중 12명 이상이 작년에 신규로 보직 임명을 받은 조합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노조 비방과 조합탈퇴 종용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공개로 변경된 경영전략회의를 기존대로 원상복귀 해 ‘KARI LIVE’로 공개해야 한다”며 “비공개 회의와 개별 연락을 통해 노조 활동에 대한 비방과 조합원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조는 위성총조립시험센터 기술용역 비정규직에 대한 불법파견과 시간외수당 지침 개정,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미지급 등 항우연 내부에 쌓인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9월부터 항우연을 특정감사하고 있지만, 이 원장의 의혹은 다뤄지고 있지 않다고도 비판했다.

노조는 “이 원장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항우연으로 돌아오는 것에 반대한다”며 “연구자들을 배신하고 연구원 경영에는 무관심한 이상률 원장은 당장 원장직을 그만두고 항우연을 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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