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길거리 테러’로 18명 사상… 하마스는 범인에 “영웅”
이스라엘 길거리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고를 일으킨 용의자는 팔레스타인 남성 2명으로, 동기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일을 ‘길거리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사고를 일으킨 남성들을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15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북쪽 도시 라아나나에서 차량을 훔친 뒤 버스 정류장 옆 가로등으로 돌진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고가 하교 시간대 발생해 부상자 가운데 9명이 청소년과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34세 남성과 16세 소년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출신으로 각각 25세, 44세다. 과거에도 차량 돌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이스라엘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사고를 용의자들이 고의로 낸 것으로 보고, 이를 ‘길거리 테러’로 규정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이유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사고는 ‘심각한 테러 공격’”이라며 “용의자들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 넓은 지역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들을 ‘영웅’이라고 칭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억압과 침략에 맞선 응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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