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랑 사귄다고? 왜?"…이정후-고우석 바람의 가족, 미국까지 소문났다 MLB.com 톱 장식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바람의 손자의 매제(Brother In Law of The Grandson of The Wind)".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MLB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그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처남-매제 관계라는 점 또한 소개했다.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을 때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의 유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가 현역 시절 빠른 발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아들인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고우석과 이정후가 처남 매제 사이가 된 사연까지 MLB.com에 실렸다. 바람의 가족의 미국 진출이 이렇게도 화제가 된다.
박도형 기자는 "새로 생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은 가족 관계다"라는 기사에서 일요신문 보도를 인용해 고우석이 이정후와 가족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정후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우석이 자신의 동생 이가현 씨와 만나게 됐다고 먼저 얘기했다고 했다. 고우석이 전화로 자초지종을 들려줬지만 자다가 비몽사몽으로 전화를 받은 이정후는 "알겠다"고 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고. 그러다 잠에서 깨 무슨 얘기인가 싶어 확인 전화를 했고, "왜?"라고 물었다고 한다. 정작 이정후는 친구인 고우석이 자신의 동생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동생을 만나 커리어 하이 기록(2022년)을 세우고 최고의 마무리가 돼 다행이다. 만약 경기력이 안 좋았다면 곤란해졌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이어진 고우석과 이가현 씨는 지난해 1월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1년 뒤인 올해, 이정후와 고우석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그것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구단에 입단했다. 두 선수가 같은 시기 포스팅에 나선 가운데 이정후가 먼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고, 고우석은 마감 직전 '버저비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와 2년 400만 달러(바이아웃 포함 450만 달러),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최대 3년 94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MLB.com은 "두 사람은 태평양을 건넜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새로운 경쟁에 들어간다"고 썼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82승 80패로 승률은 5할을 넘겼지만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79승 83패로 4위에 그쳤다. 맞대결 성적은 샌디에이고가 8승 5패로 우위에 있었다. 두 팀의 가장 큰 라이벌은 서로가 아니라 LA 다저스지만, 이정후와 고우석의 이적으로 '바람의 가족이자 라이벌'이 됐다.
MLB.com은 "이정후는 전 KBO MVP(2022년)이자 바람의 손자,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최고 영입이다.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키움 히어로즈에서 지난 수년 동안 스타였고,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되기 위해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기자회견으로 자신을 알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우석은 디펜딩챔피언인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기 위해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을 마무리하고 29년 동안 이어진 LG의 우승 가뭄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이정후가 고우석과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투타 맞대결을 이어왔다는 사실과 함께 메이저리그의 또다른 가족 관계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와 게릿 콜(뉴욕 양키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와 욘더 알론소(전 콜로라도 로키스) 역시 처남 매제 혹은 동서 지간으로, 이정후 고우석처럼 가족의 결혼을 통해 한가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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