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아태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본계약

LS마린솔루션 해저 광케이블 설치선인 '세계로'호. LS마린솔루션 제공

LS마린솔루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해저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요코하마존) 유지보수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연간 약 130억원의 고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작년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지보수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 19개 시스템으로, 총 연장 길이가 약 8만5000㎞에 이른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일본 선박 운용사가 독점하고 있던 아태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시장에 진출, 1997년부터 약 30년간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LS마린솔루션 선박인 세계로호는 일년 중 절반을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절반은 건설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향후 선박이 늘어나면 사업 참여 기간도 늘어날 수 있어, 실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S마린솔루션은 기존 주력 사업인 해저 통신케이블에 더해 해저 전력 케이블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이행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해저 시공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LS전선과의 사업 시너지는 LS마린솔루션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LS전선과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포·매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비금도 사업까지 수주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약 91억원을 투입해 포, 매설 작업 설비의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박의 추가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LG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국내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대만 해상풍력단지건설 등 해외 사업에도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며 "해저 통신에 이어 해저 전력사업이 본격화되면 더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