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잦은 복통과 설사, 염증성 장 질환 의심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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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인 모를 잦은 복통과 설사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H+양지병원 방기배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가 어렵다"며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복통, 잦은 설사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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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 5년 새 30%↑
방치하면 장 천공, 폐색, 대장암 등 치명적 합병증 발전
H+양지병원 “염증성 장질환 조기 발견, 대장내시경 도움”
요즘 원인 모를 잦은 복통과 설사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일반적인 급성 장염과 달리 장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모두 엄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일반인들에게 장 질환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식중독을 비롯한 감염성 장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최근 5년간 3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2021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8만289명 중 20세부터 49세 환자가 절반이 넘는 4만6062명에 달했다. 또한 같은 기간 20~49세 환자의 해당 질환 요양급여비용총액도 전체 66%를 차지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대표적 증상은 장 내 염증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서구권 환자가 많은데 최근 국내 환자도 급증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추정된다. 늘어난 1인 가구의 즉석식품 섭취와 인스턴트와 육류 소비량 증가 등 서구화 식습관이 주된 발병 요인으로 보고 있다.

H+양지병원 방기배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가 어렵다“며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복통, 잦은 설사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발병 시 염증을 가라 앉히고 설사와 복통을 없애는 약물치료를 주로 사용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장 내 염증을 비롯해 혈변과 복통, 설사, 체중 감소가 공통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세부 증상은 차이를 보인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병변이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염증이 전파되어 병적인 변화가 흩어지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 반면 크론병은 대장과 직장, 소장, 식도 등 위장관 전반에 걸쳐 염증이 생겨 병변이 다발성으로 발생하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은 심하면 대장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크론병은 절제술로도 완치가 힘들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악화 시기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가 반복되어 병의 진행 속도에 비해 환자의 임상증상이 약하거나, 혹은 병이 완치되었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받지 않는 사례가 있다. 이럴 경우 장 천공, 장 폐색,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기배 전문의는 “대장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 내시경 검사로 장 내 염증 및 궤양 상태의 정확한 확인과 대장암을 비롯, 다른 장 질환 진단도 가능해 조기에 염증성 장질환을 발견하면 염증 손상이 적어 치료 예후도 좋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 오염 가능성이 있는 길거리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술, 커피 등 수면을 방해하는 음식도 피해야 하며, 사람에 따라 생 야채나 콩, 과일 주스 또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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