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나왔나"… 바레인전 中주심, 한국에 무더기 경고장[차상엽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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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11명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스포츠입니다.
이날 마닝 주심은 한국에 무려 5장의 경고를 안겼다.
하지만 바레인은 한국 선수들이 경고를 받는 장면보다 훨씬 거친 태클을 가해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진의 수준이 한국 대 바레인전에 머문다면 아시아의 월드컵이 아니라 아시아의 운동회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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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축구는 11명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11명의 주전 선수 외에 백업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 축구는 스포츠를 넘어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차상엽의 11+]는 11명이 플레이하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입니다.
한국은 지난 15일 밤(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선제골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강인의 멀티골이 나오면서 2골차로 바레인을 따돌렸다.
객관적 전력차를 감안하면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 오히려 몇 골차 승리를 거둘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바로 주심이었다. 이날 경기는 마닝(중국) 주심이 관장했다. 이날 마닝 주심은 한국에 무려 5장의 경고를 안겼다. 반면 바레인은 2장을 받았다.
물론 양팀이 동일하거나 비슷한 숫자의 경고를 받아야 공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양팀에게 카드를 내미는 기준이 다르다면 이건 다른 문제다. 심판도 사람인 만큼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주심의 카드 기준은 납득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이 정도면 바레인 선수가 넘어지면 한국 선수에게 경고를 주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수준이다.
이날 한국은 전반 10분부터 박용우가 경고를 받았다. 박용우가 발을 높게 들었고 이후 바레인 선수와 접촉까지 있었던 만큼 주심의 성향상 경고가 나올 수 있었다. 경기 초반인데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이른 시간 경고가 아쉬웠지만 주심의 성향을 파악하기 전인 만큼 박용우에 대한 경고는 납득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반 13분에 김민재가 경고를 받는 순간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렀다. 역습을 저지하는 장면에서의 정상적인 일대일 상황이었고 마닝 주심은 지체없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한국은 전반 28분 이기제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또 받았다.
바레인도 2장이 경고를 전반에 받았지만 한국은 후반에도 조규성과 손흥민이 경고를 받으며 결국 5장의 카드를 받았다.
물론 한국이 이날 받은 경고가 모두 경고 수준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레인은 한국 선수들이 경고를 받는 장면보다 훨씬 거친 태클을 가해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 이중에는 경고가 아닌 다이렉트 퇴장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장면들도 몇몇 있었다.
후반 시작 직후 압둘라 알 하샤시는 손흥민을 강하게 가격했지만 카드를 받지 않았다. 이 장면은 직접 퇴장이 나올만한 장면이었지만 심판진은 꿈쩍하지 않았다. 이강인에 대한 노골적인 태클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강인에 대한 바레인의 태클 역시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급기야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도중 심판에게 크게 항의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해 "무분별하게 카드를 준 것 같다"며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전반이 끝난 이후에는 손흥민이 주심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변화는 없었다.
아시안컵은 흔히 아시아 대륙의 월드컵으로 통한다. 하지만 심판진의 수준이 한국 대 바레인전에 머문다면 아시아의 월드컵이 아니라 아시아의 운동회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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