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 유병률 높은 자궁근종…증상과 치료법은?

강석봉 기자 2024. 1.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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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진영 원장



자궁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37만 6962명에서 2021년 60만 7035명으로 5년 동안 61% 증가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발한 35세 이상의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근종의 크기가 일정한 크기 이상 커질 경우에는 생리과다, 부정출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통증을 야기한다.

문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궁근종 진단을 받는 환자 중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느껴 병원에 찾아온 경우가 아니라 우연한 기회로 받게 된 건강 검진에서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여 근종의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난임과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궁근종 진단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CT 검사나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이런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할지, 아니면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 비침습 치료법, 수술적 치료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요법의 경우 수술 이전에 내과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출혈을 줄이고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지연하기 위해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이나 LHRH 길항제, 프로게스테론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비침습 치료법으로는 하이푸가 대표적이다. 하이푸는 진단용 초음파와 수술용 초음파 발생장치를 결합한 의료기술 장비의 일종으로, 인체 내부 종양에 초음파를 집중했을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종양을 태우고 괴사 시키는 방법이다. 개복과 절개 과정 없이 병변의 괴사를 유도하기 때문에 하이푸는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요법에는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등이 있으며 자궁근종복강경수술과 자궁근종로봇수술도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복부를 절개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을 주로 시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미세한 구멍을 통해 진행하는 자궁근종복강경수술과 자궁근종로봇수술의 등장으로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이중 자궁근종로봇수술의 경우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을 통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여주면서 보다 섬세하고 미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진영 원장은 “자궁근종 환자들은 근종이 있어도 자각하지 못하고, 증상이 있어도 그것이 근종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다 늦게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자궁근종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등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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