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가이’ SON도 분노 표출…일관성 없었던 中 주심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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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가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그라운드 안에서 이례적으로 연신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를 관장한 마닝(중국) 주심이 바레인 선수들이 거친 반칙을 범해도 옐로카드조차 꺼내지 않는 등 관대한 판정을 내린 탓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닝 주심은 정확히 반칙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휘슬을 불지 않다가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뒹굴면서 고통을 호소하자 그때서야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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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마일 가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그라운드 안에서 이례적으로 연신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를 관장한 마닝(중국) 주심이 바레인 선수들이 거친 반칙을 범해도 옐로카드조차 꺼내지 않는 등 관대한 판정을 내린 탓이다. 손흥민은 이날 바레인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전방에서 수시로 위협적인 기회를 연출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실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 3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2회를 연결했고, 키패스와 드리블 돌파 각각 1회와 2회 성공했다. 또 볼 경합 승리 5회와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전방에서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런 손흥민은 단연 바레인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였다. 특히 그는 이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반칙을 당할 정도로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실제 손흥민은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을 때 뒤에서 달려들던 사예드 바케르(리파SC)의 다리에 허벅지 뒤쪽을 강하게 가격당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자칫하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닝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에 뒤늦게 일어난 후 인상을 찌푸리더니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바로 앞에서 지켜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분노를 참지 못하며 항의했다. 그러나 마닝 주심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두고 “저 정도 파울은 카드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지적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역시 “지분율 100대 0으로 카드를 줘야 한다. 뒤쪽에서 들어갔고 강하게 들어갔다. 무조건 옐로카드다. 아니, 오렌지빛 나는 옐로카드”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흥민을 향한 바레인 선수들의 거친 파울은 또 나왔다. 후반 39분 손흥민은 볼 경합 과정에서 이브라힘 알 왈리(알 나즈마)의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손흥민은 한동안 얼굴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닝 주심은 정확히 반칙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휘슬을 불지 않다가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뒹굴면서 고통을 호소하자 그때서야 경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했던 데다, 위험한 반칙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비디오판독(VAR)을 볼 수도 있었지만, 마닝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속개했다. 이날 VAR 심판 역시 중국인이었다.
손흥민은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밝게 웃지 않았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그의 얼굴은 다소 굳어 있었다. 그만큼 이날 석연찮은 판정에 상당히 분노한 셈이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아프지 않다”고 팬들을 안심시킨 뒤 “팬분들의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긴 여정이지만 응원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회복해서 노력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쿠팡플레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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