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하려면 남쪽으로 진격해야 하는데 지뢰를"...전문가의 분석 [Y녹취록]

YTN 2024. 1.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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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발언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고 말씀하신 대로 실제적으로 어쨌든 남북 대화를 주도해 왔던 단체를 아예 그냥 폐지한 거잖아요.

◆봉영식> 그런데 보면 김정은 총비서가 말을 세게 하는데 강한 의지라든지 자신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이런 체제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것, 거기에 따른 불안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야지 맞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게 뭐냐 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을 보면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것은 한국전쟁 이후로 계속 일관된 북한의 정책이거든요.

북한 헌법에 남반부는 미국 제국주의자들이 점령하고 그들에 의해서 조정되는 괴뢰들이 인민을 압박하고 있는 불법단체다. 이미 들어 있는데 새로 헌법을 고쳐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 불필요한 그런 조치거든요. 그리고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리고 미 제국주의자와 남한이 우리를 계속 압박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없고 그러면 우리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할 것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을 점령하겠다고 이야기해 놓고는 개성공단 가는 육로에 지뢰를 설치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인민군이 남한 전 지역을 점령하려면 남쪽으로 진격을 해야 되는데. 지뢰를 묻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두려움을 표현한 그런 조치가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외교를 보면 약간 투트랙으로 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정상 자체는 발언을 세게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세게 한다거나. 지금 보면 김여정 부부장이 항상 세게 해 왔고 김정은 위원장은 발언을 아꼈던 느낌이었는데 이제 옮겨갔다는 건 더 이상 대화를 안 하겠다, 이런 의지인 건지.

◆봉영식> 안 하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이제는 대한민국이 주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여기에 대해서 인민들을 잘 교육시켜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의 영향력, 그런 문화라든지 자본주의 요인에 대해서 계속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거든요. 이것은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평양문화보호법, 그리고 중앙검찰소의 사업 점령을 채택한 것을 보면 지금 북한 인민들이 남쪽을 보면서 동경을 하는, 이런 풍족한 삶을 동경하는 것이 평양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정책을 계속 강조하다 보면 계속 북한 인민들이 남쪽을 쳐다보게 되니까 그쪽을 쳐다보지 말아라.

◇앵커> 북한 국내용 메시지일 수도 있는 겁니까?

◆봉영식> 그렇습니다. 서로 간섭하지 않고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번 담화문에서 얘기했는데 그래서 지금 굉장히 사태가 엄중하고 불리하기 때문에 북한만을 어떻게든지 관리를 하겠다, 남북관계까지 추진할 그런 여력이 없다는 것을 사실상 자인하는 그런 발언으로 보입니다.

대담 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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