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만큼 화려했던 '중원 사령관' 황인범…토너먼트에서 더 빛날 그의 가치
장한서 2024. 1.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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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같은 국제 대회는 '단두대 매치'인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압박의 강도가 달라진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 경쟁력을 갖고 허리 라인이 전원 유럽파로 구성된 '숙적' 일본과 맞서기 위해서는 '중원 사령관' 황인범(27∙즈베즈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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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같은 국제 대회는 ‘단두대 매치’인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압박의 강도가 달라진다.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미드필더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 경쟁력을 갖고 허리 라인이 전원 유럽파로 구성된 ‘숙적’ 일본과 맞서기 위해서는 ‘중원 사령관’ 황인범(27∙즈베즈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황인범의 가치는 1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클린스만호가 3-1로 승리한 경기에서 황인범은 전반 38분 답답한 흐름을 깨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이었다. 경기 초반 제대로 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은 황인범이 공격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자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황인범의 맹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2-1로 앞선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전달받은 그는 침투하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게 반박자 빠른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은 85%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8.7점을 부여했다. 이강인(9.2점)에 이어 경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활발한 활동량으로 현재 한국 축구 중원의 기둥임을 입증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축구 천재’ 이강인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대회가 진행될 수록 거칠어질 중원 싸움에서 황인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중동 복병’ 요르단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하며 한국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연스럽게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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