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패전처리였는데” KIA행 방출생 서건창만 부활 꿈꾸나…KIA 출신 28세 이적생은 공룡들 5선발 도전

김진성 기자 2024. 1.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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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소화했더라.”

NC 다이노스는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서 우완 김재열(28)을 뽑았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쓰임새 높은 자원으로 여겼다. KIA 타이거즈에서 2022시즌 필승계투조 요원 줄부상 때 임시 승격, 강렬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불펜이 사실상 포화된 KIA에서 김재열의 자리는 마땅치 않다.

김재열/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부산 출신 김재열에게 NC행은 새로운 기회다. 그는 2022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항상 패전처리였는데, 1~2군을 왔다 갔다 하다 주어진 기회였다. 필승조가 다 빠지면서 내가 무조건 나가야 했고, 그런 책임감을 처음 가져봤는데, 좋은 것 같다. 책임감을 가져가야 퍼포먼스가 올라온다”라고 했다.

김재열이 말한 그 책임감을 더 가질 수도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강인권 감독이 김재열을 5선발 후보에 넣었기 때문이다. 사실 김재열은 작년에 KIA에서 퓨처스리그를 뜨면서 선발투수를 했다. 작년 부진의 핑계를 대는 건 아니었지만, 김재열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가다 1군에서 중간계투를 하니 힘든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김재열은 작년 2군에서 선발로만 18경기에 등판, 7승2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물론 1군과 2군의 타자들 수준 차이를 감안해야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였다. 김재열은 공은 140km대 초반이지만 포크볼과 커브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신년회를 마친 뒤 “작년에 퓨처스에서 선발을 소화했다. 불펜에선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퓨처스 선발 18경기서 7승을 올렸다. 선발 후보군에 합류한다. 어느 정도 실력인지 지켜보려고 한다. 선발 자원 중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로 활용하고, 선발보다 불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불펜으로 활용하겠다. 폭 넓게 봐야 한다”라고 했다.

NC는 외국인 좌완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 외에 작년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한 신민혁 정도만 선발진 진입 안정권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송명기, 이재학, 최성영, 이용준에 불펜 요원 김영규와 김시훈도 도전장을 냈다.

김재열이 여기에 가세하면 경쟁률은 3.5대1이다.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KIA에 있었으면 선발은 고사하고 1군 진입조차 불투명한 게 현실이라는 걸 감안하면 NC가 확실히 김재열에게 기회의 땅이다. 공 스피드를 올리면 금상첨화인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경험해봤으니 나름의 준비 노하우는 있을 듯하다.

김재열/KIA 타이거즈

김재열이 선발진 진입에 실패해도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NC에 이런 유형의 투수가 많지 않다. 1군에서 자리잡기만 해도 2차 드래프트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다가올 스프링캠프가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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