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돌풍…한국계 이성진, 에미상 감독상 품었다

이은 기자 2024. 1. 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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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제75회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성진 감독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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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AFPBBNews=뉴스1


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제75회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성진 감독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이성진 감독은 "LA에 처음 왔을 때 내 은행 통장은 마이너스였다. 돈이 너무 없어서 그때 어렵게 살았었는데 내가 1달러를 저금하러 가니 은행 직원이 '1달러를 저금하러 오신 거냐'고 하더라. 그 당시만 해도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서 보니까 '정말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 했구나' 다시 한 번 체감된다"며 배우들 및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은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그린 블랙 코미디 드라마로, 아시아 이민자의 고충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 지난 14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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