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상속세 마련’ 삼성家 세 모녀, 지분 2.7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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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월 11일 이 회사 보통주 총 2982만9183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1월 1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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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월 11일 이 회사 보통주 총 2982만9183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1월 15일 공시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854주)다.
이로써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전 관장 1.45%, 이부진 사장 0.78%, 이서현 이사장 0.70%로 각각 줄었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2717원이다. 이들이 이번에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조1691억원 규모다.
또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은 이부진 사장이 같은 날 각 회사 일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부진 사장이 처분한 3사 지분은 삼성물산 0.65%(120만5718주), 삼성SDS 1.95%(151만1584주), 삼성생명 1.16%(231만5552주)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이는 2023년 10월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원 규모로, 삼성 일가가 내야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이다.
홍라희 전 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내야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 모녀가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뒤에서 여전히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여성 중 주식평가액 순위 1~3위를 유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1월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2023년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1위인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1월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
3위는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 이사장이다. 그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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