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때문에 '언해피'…더리흐트 탈퇴 추진, 스승 텐하흐 러브콜

김건일 기자 2024. 1. 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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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세계적인 수비수로 꼽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이적을 고민한다. 김민재가 합류한 뒤 출전 시간이 줄어든 영향이다.

16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투헬 감독 밑에서 자신이 처해있는 현재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래에서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더리흐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선 입지가 달라졌다.

▲ 손흥민(위)과 토트넘에서 절친이었던 다이어는 이제 김민재의 새 동료가 된다.

가장 큰 영향은 김민재의 합류.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받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현재 투헬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다.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신뢰가 짙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 리흐트는 "우리 셋(김민재·더리흐트·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자신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더리흐트는 다욧 우마메카노와 출전 시간을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인데 부상이 겹치는 바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9경기에 출전했으며 선발 출전은 4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13일 호펜하임과 경기 선발 출전은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떠나 있는 영향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풋볼은 "더리흐트는 확실히 부상으로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가 건강할 때에도 더리흐트보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그라운드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더리흐트의 이적 의지를 부추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더리흐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됐다. 스페인 토도 피차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난 뒤 더리흐트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이번 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남은 시즌 동안 출전 시간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수 영입을 필요로 하고 있다. 텐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전해졌지만 주저하던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가로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나 있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방출 대상이었던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더리흐트를 비롯해 장 클레르 토디보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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