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지도 극찬한 바레인전 멀티골→이강인 "아시안컵 우승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이 이강인의 활약과 함께 바레인을 꺾고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동점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기도 했지만 후반전 동안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려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손흥민과 조규성이 공격수로 나섰고 이강인,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는 수비진을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38분 황인범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바레인은 후반 6분 알 하샤시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알 하샤시는 팀 동료 마룬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한국 수비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앞으로 흐르자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1분 이강인의 득점으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강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왼발로 감아때린 슈팅은 바레인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멀티골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침투한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바레인 골망을 흔들었고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망(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활약에 대한 프랑스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이강인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고 옹즈는 '이강인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눈부신 멀티골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이 화려한 멀티골을 기록했고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조명했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을 마친 후 카타르 매체 컬프뉴스 등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그것은 특권"이라며 "축구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축구 선수나 사람으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우리팀의 누구도 이번 경기가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상황도 있었고 좋지 못한 상황도 있었다. 득점을 할 때나 실점을 할 때에도 우리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팀 모두는 64년 동안 차지하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만 대회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대회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경기최우수선수에 선정될 자격이 있다.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극찬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바레안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오는 20일 요르단을 상대로 E조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대회 첫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가운데 한국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바레인의 2023 아시안컵 E조 1차전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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