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안 쓸래?”…‘히잡 의문사’ 보도 女기자들, 보석 당일 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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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 사건을 최초 보도한 여성 기자들이 보석 당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또 입건됐다.
15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이날 "두 명의 여성 용의자가 임시 석방된 이후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런데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에서 나온 두 기자가 가족과 재회할 당시 히잡을 목에 걸치는 등 사실상 히잡을 쓰지 않았고, 이 모습이 사진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퍼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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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 사건을 최초 보도한 여성 기자들이 보석 당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또 입건됐다.
15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이날 “두 명의 여성 용의자가 임시 석방된 이후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검찰이 이같은 범죄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새로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닐루파르 하메디, 엘라헤흐 모함마디는 2022년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사건에 대한 보도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13년과 12년을 선고받고 17개월 복역했다. 전날 이란 당국은 두 사람을 외출 금지 조건으로 석방했다.
그런데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에서 나온 두 기자가 가족과 재회할 당시 히잡을 목에 걸치는 등 사실상 히잡을 쓰지 않았고, 이 모습이 사진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퍼진 것.
‘히잡 의문사’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순찰대에 체포된 여성 아미니가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쓰려져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과 보도 이후 이란 내에서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일어났다.
하메디는 개혁 성향 일간지 샤르그 소속 기자로 아미니가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 있는 모습을 처음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재작년 이른바 ‘히잡 시위’가 시작된 후 최소 79명의 언론인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 당국은 ‘히잡 의문사 시위’를 서방 세력이 조장한 폭동으로 규정해 강경 진압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이 체포당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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