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공화 아이오와 경선서 무난한 승리…2위 '경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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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큰 표차로 승리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진출하고 대선 후보로 순항할 수 있는 충분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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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오와·뉴햄프셔 이기면 레이스 끝날 것"
(서울·디모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11개월간의 대선 레이스에서도 공화당 후보로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후 11시(한국시간 16일 오후 1시) 기준 85%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9%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9.1%로 뒤를 이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9%로 1위라는 소식을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CNN 발표와 같은 득표율을 얻으며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큰 득표 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득표율이 13%포인트(p)차를 넘는다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역대 공화당 코커스에서 가장 컸던 득표율 차이가 13%p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아이오와주에서 봅 돌 당시 상원의원이 팻 로버트슨을 12.8%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는데, 이때가 공화당 경선 역사상 가장 큰 1, 2위 간 격차였다.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큰 표차로 승리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진출하고 대선 후보로 순항할 수 있는 충분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이오와에서 트럼프가 큰 승리를 거뒀다고 반드시 그가 뉴햄프셔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다만 헤일리는 자신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이기면 경주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국적 지지율에서는 12%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참 못 미치지만, 두 번째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했다. CNN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2%로, 트럼프 전 대통령(39%)과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40명으로, 각 후보는 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배정받게 된다.
다만 아이오와주의 대의원 숫자는 공화당 대의원의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꼭 대선 후보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공화당의 경우 2008년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2012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2016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당 대선후보로 최종지명된 후보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크루즈 의원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후 백악관 입성 사례는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2000년) 한 명뿐이고, 민주당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8년)이 유일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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