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대체당, 대상 '스위베로' 론칭...커지는 대체식품 시장

지영호 기자 2024. 1. 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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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체식품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간편식 확대

식품업계가 저열량·식물성 원재료를 부각시킨 브랜드를 앞세워 대체식품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식음료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대체당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스위베로'는 '달콤함'을 뜻하는 'Sweetness'와 '진실된', '참된'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Vero'의 합성어로 '진실한 단맛'이란 의미를 담았다. 특히 'Zero'와 어감이 비슷한 'Vero'는 '0' 칼로리를 연상시켜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대체당 브랜드 론칭은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난 대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설탕을 대신해 단 맛을 내는 대체당은 열량이 설탕보다 적어 헬시플레저 흐름에 적합한 소재다.

대표 대체당은 알룰로스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건포도 등에 함유된 희소당을 활용한 천연감미료의 일종이다.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지만 열량은 1g당 약 0.4Kcal로 설탕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현재 롯데칠성,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국내 음료 제조사들을 비롯한 50곳 이상의 거래처가 있다. 해외에서도 북미 지역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자체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대체당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 스위베로를 부각시켜 사업확장을 가속하는 한편 동남아 신시장과 남미시장, 유럽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유럽시장은 노벨푸드(Novel food) 등록을 추진한다. 노벨푸드는 유럽이 아닌 제3국가에서 유입된 식품을 EU 회원국이 식용해도 된다는 인증이다. 대상은 향후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통해 알룰로스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론칭한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뜻으로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지난해 9월 선보인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외식매장에 신메뉴를 선보이고 식물성 간편식(Plant-based HMR)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메뉴는 '나폴리탄 스파게티', '너겟 브리또', '아보카도 콥샐러드', '불고기한쌈 후토마키', '마제덮밥' 등 5종이다. 또 대체식품 세트메뉴로 '퐁키세트'와 '피오세트'(3만4900원)도 함께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맛볼 수 있다.

식물성 간편식 메뉴도 추가 개발해 출시했다. '볼로네제 라이스 브리또', '나폴리탄 스파게티' 2종이다. 볼로네제 라이스 브리또는 또띠아 피 속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볼로네제 소스를 뿌리고 밥, 병아리콩, 베이크드 빈스를 넣어 전통 멕시칸 음식의 맛을 구현한 음식이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식물성 후랑크에 나폴리탄 소스를 넣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

식물성 전문브랜드 '지구식단'을 운영하는 풀무원은 콩을 활용한 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두부면에 이어 두유면을 집중 육성하는 계획을 내놓고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풀무원은 2026년까지 지구식단 브랜드 중심의 지속가능식품을 전체 매출의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풀무원은 창사 39년만에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할만큼 대체식품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으로 지구식단 브랜드 광고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체식품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형편이다보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브랜드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현재 수익성이 낮더라도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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