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현실' 세계 최고 스타들과 시범 경기라니…그런데 왜 두산만 빠졌을까?[SC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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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과 시범경기를 치른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MLB 정식 경기인 이번 개막전은 '서울시리즈'로 명명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의 시범경기인 만큼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가 단순 이벤트가 아닌, 자신들의 팀 성적과 스탯에 반영이 되는 공식 개막경기인 만큼 이 슈퍼스타들이 대부분 시범경기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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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과 시범경기를 치른다. 서울에서. 그런데 왜 두산 베어스는 빠졌을까.
이번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MLB 정식 경기인 이번 개막전은 '서울시리즈'로 명명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타팀들의 개막전보다 일주일 빨리 서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두팀은 평소보다 스프링캠프 소집도 일주일 빨리 시작하고, 서울시리즈가 끝난 후 다시 며칠간 컨디션을 관리하고 본격적인 시즌 열전에 돌입한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캐나다가 아닌 해외 국가에서의 공식 경기 개최는 MLB 사무국이 최근 가장 힘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본격적인 개막전에 앞서 며칠 빨리 서울에 입국할 예정이다. 시차 적응, 실전 감각, 고척돔 적응 등을 위해 연습 경기도 치른다. '스페셜 게임'으로 불리는 사실상의 시범 경기다. MLB 사무국과 이번 서울시리즈를 주관하는 '쿠팡플레이'는 16일 '스페셜 게임' 상대로 팀 코리아,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확정됐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연습 경기는 총 4경기다. 다저스가 2경기, 샌디에이고가 2경기를 치른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야구 대표팀이 두팀과 한경기씩을 치르고, LG와 키움이 각각 1경기씩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구 대표팀은 조만간 선임될 전임 감독과 지난해 열린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APBC는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10개 구단에서 몇명씩 소집돼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다.
국내 팀들 중에서는 키움과 LG가 낙점됐다. 사실 서울 연고 구단이라면 또 한팀이 더 있다. 바로 두산이다. 하지만 두산은 제외됐고, 두개팀만 상대 팀으로 결정됐다. 이번 상대팀 결정은 KBO가 아닌, MLB 사무국이 내렸다. KBO는 서울시리즈와는 무관하며, 야구 대표팀이 스파링 파트너로 나서는 이상 대표팀 관련한 부분만 컨트롤 할 예정이다.
두산도 충분히 아쉬울 수 있다. 이번 '스페셜 게임'은 일반적인 연습 경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의 시범경기인 만큼 의미가 크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이번에 새로 영입된 일본 출신 '슈퍼스타'들을 포함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 김하성과 고우석 등이 있어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초특급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가 단순 이벤트가 아닌, 자신들의 팀 성적과 스탯에 반영이 되는 공식 개막경기인 만큼 이 슈퍼스타들이 대부분 시범경기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 타티스 주니어 등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KBO리그도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국내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상대팀을 놓고 고심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키움은 이번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고척돔의 원래 홈 구단이다. 여기에 LG는 지난해 KBO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확실한 타이틀이 있다. 야구 대표팀과의 대진도 확정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산은 제외가 됐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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