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미상 휩쓴 ‘성난사람들’...작품상·스티븐 연 등 8관왕[종합]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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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배우들이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앞서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 역사를 썼던 배우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이날 에미상까지 트로피를 휩쓸었다.

한국 및 한국계 배우 중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오징어 게임'(2021) 이정재에 이어 두번째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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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골든글로브·크리틱스초이스·에미상 남우주연상 싹쓸이
‘성난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계 감독·배우들이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8개 부문을 석권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미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성진 감독은 이날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해 무려 세 번이나 단상에 올랐다. 그는 작품상을 받은 뒤 ‘성난 사람들’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이성진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이 감독은 “쇼에서 목숨을 끊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그렸는데, 그것은 사실 내 자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런 내가 이렇게 여러분이 ‘성난 사람들’을 좋아해 주시고 여러분의 고통을 작품에 투영해 공감해주신 덕에 이 자리에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이 세상에서 우리는 계속 서로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자주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나는 사랑받을 수 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계신 출연진이 서로 조건 없는 노력을 주고 받은 결과가 ‘성난 사람들’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앞서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 역사를 썼던 배우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이날 에미상까지 트로피를 휩쓸었다. 한국 및 한국계 배우 중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오징어 게임’(2021) 이정재에 이어 두번째 쾌거다.

스티븐 연이 에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우울한 삶을 살고 있던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분)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이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티븐 연은 난폭 운전을 하고 달아난 사업가 에이미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대니를 맡아 생생한 현실 연기 안에 이방인의 애환과 잔잔한 유머, 뭉클한 여운까지 선사하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스티븐 연은 “큰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저를 지켜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성난 사람들’ 팀과 넷플릭스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위대한 작가, 대단한 출연진들이 아닐 수 없었다.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함께 해준 분들, 큰 배움을 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여우 주연상을 받은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은 세상을 떠난 부친을 그리며 “이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 두 딸은 내 삶의 전부다. 그 아이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날 대상에 해당하는 최고 영예 작품상(Outstanding Drama Series)은 HBO 드라마 ‘석세션’에 돌아갔다. 회사 운영권을 두고 권력 다툼을 벌이는 미국 ‘콩가루 재벌가’ 이야기로, 6관왕에 올랐다.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022년 제74회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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