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스럽개' 김이경 "선물같던 '오사개', 사극 도전하고파"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4. 1. 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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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김이경은 배우이기 전에 그는 타인의 성공을 시샘하지 않고 자신의 맡은 바를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극 중 범상치 않은 역할 두 가지를 무리 없이 소화해 냈으며, 미래까지 내다보고 다음 스텝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그야말로 '준비된 배우'였다.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이경은 극 중 신내림을 받은 고등학생 민지아와 이보겸(이현우)의 전생 연인 초영, 두 사람의 역할을 맡았다.

이날 김이경은 연재 당시 웹툰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이미 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들어가게 됐다. 연재 당시에 웹툰을 재밌게 봤다"라며 "(역할에 대해) 욕심이 났다. 원작과 다르게 지아와 초영이가 같은 인물로 진행됐는데, 제 가능성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고등학생 민지아와 전생의 모습 초영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터, 두 역할 중 더 마음이 쓰이는 캐릭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이경은 "초영이 산신의 서사로 나오게 됐다. 그래도 둘 다 소중한 캐릭터이기에 하나를 뽑긴 어려울 것 같다"라며 대답하기 어려워했다.

이어 그는 1인 2역의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김이경은 "1인 2역을 하면서 이야기적으로도 영향이 있었다 보니까, 배우로서 보일게 많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굉장히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인간적으로 많은 조언도 해주셔서 든든한 존재로서 중심을 딱 잘 잡아주신 것 같다"라며 "'너 하고 싶은 거 딱 해!' 하기보단 '지아는 지아로서 어떨 것 같니?'라고 물으면서 쉽게 다가와주시고 도움을 주셨다. 그런 부분을 많이 쌓아갔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만 26살이 된 김이경은 1인 2역 중 하나인 고등학생 지아의 역할을 이질 감 없이 소화했다. 그는 "이미지적으로 동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라며 "오히려 해보고 싶던 연기라 좋았다"라고 꾸밈없이 대답했다.

흔치 않은 신내림을 받은 고등학생 캐릭터 민지아는 극 중 뭐든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김이경은 "지아라는 친구가 원치 않은 신기가 몸에 들어오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과도 그렇게 얘기했다.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이 뭐고, 내가 누군지를 중점에 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있는 민지아의 모습을 언급하자 그는 "그만큼 지아의 인간 관계도 많이 성장한 것 아닐까 싶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런 민지아와 자신의 닮은 모습으로 "추진력 있게 하나에 꽂히면 앞만 보고 간다. 하나에만 관심을 두고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점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라고 불릴 정도였던 이현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이경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보다 베테랑인 이현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현우가 몰입하는 순간을 잘 만들어줘서 자신도 순간에 잘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영이와 산신을 같이 만들어나가며 작품을 이끌어 나간 것 같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이경은 이번 작품에서 초영이를 통해 꽤나 좋은 반응을 전해받았단다. 그는 "주변 반응이 초영이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셨다. 사극에 톤이 맞는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다"라며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초영이와 지아 모두 어두운 면이 돋보이는 캐릭터 들이다. 평소 성격과 거리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이경은 "제가 오히려 통통 튀거나 엄청 텐션이 높진 않다. 일상 속에선 쾌활하면서 정적인 순간들이 많이 있다. 연기적으로 봤을 땐 텐션을 높이는 거에 노력을 필요로 했지, 어둡거나 내적으로 가져가야 했을 때 어려움이 크진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주 1회 방송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김이경은 담담했다. 그는 "편성 자체는 어쩔 수 없다. 신경을 쓰기보다, 공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MBC뿐 아니라 OTT를 통해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신경 쓸 부분은 아니었다"라며 "제가 할 일들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김이경에게 어떻게 남게 될까. 그는 '잊지 못할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 작품을 통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나면서 제 사람들이 생긴 것 같다.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은 걸 얻은 것 같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감독님이나 배우님들이 생각날 것 같다"라며 종영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이경은 "'이 분처럼 되고 싶다'보단,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 제일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김태리 선배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2018년도 데뷔 이후 어느덧 6년 차 배우가 된 김이경이다. 그는 인간 김이경의 꿈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단순하게도 제 꿈은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다. 안 좋게 생각하고 질투하고 비교하는 건 해봤는데, 저를 힘들게 하더라. 오히려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라며 건강한 마인드를 드러냈다.

그는 "무조건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간다. 연기적으로도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는 배워보고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산다. 이는 연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자세다"라며 자신의 삶의 자세를 진지하게 언급했다.

그는 "연기적으로 배우로서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롱런 하고 싶다. 보이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라며 배우로서의 포부도 드러냈다. 게다가 "'이것만 잘하네' 보단 '이것도 잘하네'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빅스마일 엔터테인먼트]

김이경 | 오늘도 사랑스럽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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