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전 세계 사업장 RE100 달성…“일본 제조업체 최초”

옥기원 기자 2024. 1. 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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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린터 제조업체 엡손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아르이(RE)100 달성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를 저감하고 지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내용의 '환경비전 2050'을 발표하면 아르이100 달성에 속도를 냈다.

아르이백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비영리단체 더클라이밋 그룹 주도로 2014년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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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일본 후지미 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엡손 제공

글로벌 프린터 제조업체 엡손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아르이(RE)100 달성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2021년 4월 아르이100에 가입한 지 2년9개월 만이다. 일본과 한국 주요 제조 기업을 통틀어 최초다.

엡손은 전 세계 공장, 사무실, 솔루션 센터 등에 필요한 876GWh(2022년 기준)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이는 연간 40만t 규모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양으로, 해마다 나무 16만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엡손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내 본사 및 연구개발 시설은 수력과 태양열, 유럽은 태양광 시스템, 동남아는 태양열(광) 바이오매스 등 발전 방식을 도입해 전력을 충당했다. 한국 사업장은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사무실 및 엔지니어링 센터 공간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앞서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를 저감하고 지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내용의 ‘환경비전 2050’을 발표하면 아르이100 달성에 속도를 냈다. 세계 최대 프린터 제조업체로써 사용한 용지를 파쇄한 뒤 새 용지로 재생하는 ‘페이퍼랩’을 개발·보급해 자원 절약에 나서는 사업도 확대 중이다.

일본 나가노현 스가시에 위치한 엡손 본사 전경. 옥기원 기자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은 세계 최초로 모든 생산 공정에서 프레온가스 사용을 중지하는 등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미국 포춘지 선정) 아르이100 캠페인에 가입한 기업은 74개(14.8%)로 기업들의 동조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아르이백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비영리단체 더클라이밋 그룹 주도로 2014년께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엘지(LG)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이 아르이100에 가입했지만, 달성률은 30% 안팎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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