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폐하, 메시 소환했다” LEE, 멀티골 활약에 외신 반응도 폭발 [아시안컵]
“이강인 폐하” “메시를 소환했다.” “압도적인 존재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황금 왼발의 멀티골 활약에 외신들도 매료됐다. 전 세계 언론이 일제히 압도적인 수준의 찬사를 쏟아내며 새로운 아시아의 스타 탄생을 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1960 대회 이후 6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56, 1960)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승점 3점을 안은 채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전 세계 언론도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 폐하’라는 표현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극찬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다. PSG의 새로운 젊은 스타는 아직 어리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서른을 훌쩍 넘은 지금 시점에서 이강인은 최고의 골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는 “한국은 지난 2019년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으나 당시 이강인은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그의 재능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그 재능은 PSG와 한국팬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바레인전에서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강인이 가는 곳마다 모든 곳이 녹아내린다. 이강인은 지팡이를 꺼내더니 마법을 부렸다. 이강인의 발에 닿는 모든 것은 금빛으로 변했다”며 마치 마법과 같은 바레인전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압둘라 알 하시사시에게 동점골을 헌납한 한국. 그러나 위기에 몰린 상황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가 내준 볼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갔다. 절묘하게 감아찬 슈팅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왼쪽 골대를 맞고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조차 없는 궤적과 코스였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강인은 후반 23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 한국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강인의 놀라운 드리블 및 볼 간수 능력, 해결 능력까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스 역시 이런 이강인의 골 장면에 주목했다. 아스는 “먼저 왼발에 힘을 제대로 실어 멋진 장거리 슈팅을 때렸다. 우리가 기존에 본 적이 있던 역대 최고의 선수(메시)의 골을 연상시켰다”면서 이강인의 슛 장면을 ‘메시’의 슈팅과 견준 이후 “그리고 이강인은 개인 드리블과 함께 치명적인 왼발 마무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영국 언론 가디언도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가디언은 “PSG의 이강인이 치명적인 2번의 슈팅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구해냈다.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에 모인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극찬을 쏟아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한국의 보물 22세 이강인이었다. 1-1로 맞서있던 후반 11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골문 왼쪽 아래에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골 네트가 흔들리자 클린스만 감독은 큰 포즈로 기뻐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에도 왼발로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쿠보와 같은 2001년생 22세 왼발 공격수이자 스페인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한국의 보물’ 이강인이 2골을 넣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며 “좋지 않았던 한국의 흐름을 바꾼 것은 이강인의 왼발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이런 극찬에도 정작 이강인은 담담했다. 경기 종료 후 플래시 인터뷰서 이강인은 “실점을 하든 골을 넣든 항상 하고 싶은 플레이를 유지한다”면서 “(동점골을 내준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골을 먹으면 공격수들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뛴다”면서 담담하게 경기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바레인의 거친 플레이와 마닝(중국) 주심의 일관성 없는 판정에도 불구, 이강인의 맹활약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간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맞붙는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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