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작년처럼 잘하면 내 자리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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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둔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4)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전반적으로 좋았고, 부족한 부분을 올해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발전 가능성도 봤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곽빈은 지난해 2023 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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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상 없이 발전된 모습 보여주고파"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지난해 프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둔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4)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차지하려 한다.
곽빈은 지난 시즌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3경기에 등판해 127⅓이닝을 던졌고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의 호성적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전반적으로 좋았고, 부족한 부분을 올해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발전 가능성도 봤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작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에 일찍 준비했다가 나만의 리듬이 없어졌다"며 "올해 나만의 팔 각도를 정립할 것이다. 작년에 낮은 팔 각도로 공을 던지다 보니 힘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후반기에 팔을 올렸는데 잘 안 맞았다. 정립된 팔 각도로 일 년간 꾸준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고공행진을 펼쳤던 곽빈은 가을 무대에서 고개를 떨궜다. NC 다이노스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곽빈이 무너진 두산은 9-14로 패하면서 가을야구 1경기 만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포스트시즌 패배를 잊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곽빈은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찔렸다"고 웃으며 "시즌 막바지라 힘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날도 힘이 모자랐다. 허탈했다"고 아쉬워했다.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곽빈은 지난해 2023 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다시 국제 대회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국제 야구 대회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곽빈은 "만약 국가대표로 뽑힌다면,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내 공이 통할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곽빈뿐 아니라 최원준, 최승용, 김동주 등 다채로운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곽빈이 실질적으로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그는 방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곽빈은 "선발진에 확실한 내 자리는 없는 것 같다. 작년에 좋은 시즌을 보냈으니, 작년처럼 2시즌 동안 잘하면 확실한 내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곽빈은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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