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징크스' 고개 숙인 안병훈…PGA 준우승만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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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안병훈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 PGA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었던 안병훈은 8년 만에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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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PGA 진출 후 총 3번 연장전에 나섰는데 모두 패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안병훈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 PGA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었던 안병훈은 8년 만에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연장전 마지막 퍼트가 아쉬웠다.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약 11.7m(38피트 7인치)짜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은 반면 안병훈은 약 1.2m(4피트 3인치)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파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퍼트로 인해 아쉽게 끝난 것 같다"며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다. 잘 치고 있었는데 자만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직도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연장전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제이미 러브마크(미국),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러프와 러프를 오가다 세 번째 샷으로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샷 때는 뒤땅을 치는 실수까지 저질러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카일 스탠리(미국)와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디섐보와 나란히 파를 적어내 보기에 그친 스탠리를 따돌렸다. 2차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갤러리들이 모인 쪽으로 보내는 실수를 했다. 그사이 디섐보는 3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안병훈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연장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안병훈은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마지막 퍼트에서 실수를 해서 실망스럽지만 골프는 72홀로 치러진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지난 4일 동안 실수를 했다. 그래서 마지막 퍼트를 탓하고 싶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탄탄한 한 주였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안병훈이 연장전 패배라는 징크스를 딛고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에 올랐고 이번 소니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생애 첫 PGA 우승으로 다가서는 안병훈의 행보가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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