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인 줄" 무술감독 허명행X액션장인 마동석, 20년 찰떡 호흡 결실 '황야'(종합)[SE★현장]
마동석이 새해 액션 영화로 돌아온다. 영화에서는 마동석이 이전까지 선보였던 '맨몸' 액션'에 다양한 무기 사용까지 더해져 타격감과 스킬이 어우러진 새로운 마동석 표 액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허명행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D.P' 등 수많은 작품에서 무술 감독으로 활약한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통쾌한 액션을 선보여 온 마동석의 신작이다.
허명행 감독은 "소품 하나하나 컨펌을 내려줘야 하는 입장이어서 어렵지만 재미있게 작업했고, 기획 과정에서 마동석 배우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 새로웠다"고 입봉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함께했다. 두 사람은 20년 전 허명행 감독이 마동석의 스턴트를 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범죄도시', '부산행' 등에서 호흡을 맞춰오며 오랜 인연을 쌓았다.
마동석은 "허명행 감독과 오랫동안 작품을 같이 하면서, 연출을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작품을 같이 찾고 있었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 저는 허명행 감독을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이 있어서 분명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호흡도 맞춰온 덕에 호흡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마동석을 필두로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의 배우가 출연해 앙상블을 이룬다. 우선 마동석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사람들의 식량이 될 야생 동물을 거침없이 잡는 사냥꾼이자,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남산’으로 분했다. 마동석은 타격감 넘치는 육탄전과 여러 무기를 활용한 액션을 오가며 쾌감을 안길 예정이다.
마동석은 "기존과는 다른 액션이 나온다. 허명행 감독이 이 액션을 다 디자인 했는데, 아마 새로운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희준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의사 ‘양기수’ 박사를 연기한다. 그는 영화의 최종 빌런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이희준은 "대본이 심플하고 강렬해서 재미있는 영화가 되겠다 싶어서 참여했다. 마동석 선배님과는 저의 첫 영화 '부당거래' 때 함께 했다. 당시 형사팀이 전부 매니저가 없었다. 그래서 형님이 형사팀 전원을 자기 SUV에 태워서 촬영장 태워 다니는 등 진짜 형사팀처럼 챙겨 주셨다. 그 이후에 언제 같이 작업할 수 있을까 하는 타이밍에 제안받고 즐겁게 참여했다"고 영화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인물이다. 인류가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실험이 부도덕할 수도 있으나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인물"이라고 빌런의 면모를 강조했다.
이준영은 남산의 파트너 ‘지완’으로 분했다. 이준영은 "아포칼립스 소재를 좋아하기도 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허명행 감독님의 입봉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참여했다"며 "함께 지내는 남산에게 많은 걸 배우며 성장해 나가는 친구다"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지완이 남산에게 배우듯 배우로서도 마동석에게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마동석 선배님과 함께하는 촬영은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날이 기다려졌다. 하루 종일 웃으며 촬영했고, '다음 날도 웃으러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조언도 많이 얻었다"며 웃었다.
노정의는 ‘남산’과 ‘지완’이 가족처럼 아끼는 ‘수나’역을 맡았다. 그는 "폐허가 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남산과 지원이라는 가족 같은 인물을 만나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와중에 양기수를 만나며 여러 일이 일어나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지혜는 남산, 지완과 함께 양기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호’ 역이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마동석 못지않은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군인이다 보니 사람을 죽이고 자신을 방어하는 데 특화된 전문가다. 일반적인 액션보다는 군인으로서 강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5km씩 달리며 체력을 키우고 액션 팀과 합을 맞추며 힘과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심플하다. 마동석과 액션이다. '황야'에서는 20년간 합을 맞춘 두 사람이 작정하고 만든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마동석 특유의 타격감 있는 맨몸 액션에 총, 활, 마체테 등 다양한 무기가 더해져 스킬적인 면모도 더해졌다.
마동석은 "제가 복싱을 오래 해서, 이걸 사용해서 '범죄도시' 시리즈 등에서 액션을 많이 보여드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가지 종류의 격투기 혹은 복싱에 치우친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믹스해야 하고 상황마다 무기가 바뀐다"며 "총기, 주먹, 칼을 다 섞어서 액션을 한다. 늘 맨주먹으로 싸우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다. 몸으로 느끼는 거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살리고 싶은 건, 디자인이 조금 더 거칠고 세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동작이라도 더 세고 강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신경 쓰면서 액션을 했다"고 짚었다.
아포칼립스에서 생존을 위해 혈투한다는 시나리오인 만큼, 수위도 높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허명행 감독은 "'황야'는 극한에 몰린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생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일부러 수위를 높여서 해야겠다기보다는, 빌런의 등장과 그를 처치하는 행동이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수준으로는 보여주기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 이 점이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액션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을 있게 한 '범죄도시' 시리즈와의 차별점도 명확하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는 체육관에서 스파링도 해보는 등 현실적인 액션으로 나오게끔 맞췄다. 그러나 '황야'는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에서는 판타지적이면서도 새로운 액션이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황야'는 오는 26일 넷플릭스 19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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