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 제거키로…美 판매 금지 대응

이혜원2 기자 2024. 1.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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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워치에서 혈중 산소 측정 센서를 제거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최근 혈중 산소 측정 센서 제거를 포함한 애플워치의 기술적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마시모의 혈액 산소포화도 센서 관련 특허 등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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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기술적 변경 승인…시리즈9·울트라2 대상
애플, 항소법원에 수입 금지 조치 영구적 유예 요청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 및 애플워치9 시리즈 출시 첫날인 지난해 10월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4.01.1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애플이 애플워치에서 혈중 산소 측정 센서를 제거하기로 했다. 특허권 침해 분쟁으로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 데 따른 조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최근 혈중 산소 측정 센서 제거를 포함한 애플워치의 기술적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기는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로, 기존 애플워치는 산소 측정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마시모는 애플이 2020년부터 애플워치에 탑재한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마시모의 혈액 산소포화도 센서 관련 특허 등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애플은 곧 항소했고,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7일 특허권 침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애플은 판매 금지 조치를 영구적으로 유예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한 판단은 며칠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영구적 집행 유예를 허가하지 않으면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은 제거되며, 애플 측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항소 절차 중엔 해당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측은 혈중 산소 농도 기능은 당분간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소 절차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애플의 2023 회계연도 매출에서 약 5%(약 180억달러, 약 23조 9400억원)를 차지해 전체 사업에서 비중은 미미하지만, 애플이 건강 분야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애플은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신규 건강 관련 기능을 추가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0%,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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