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美 공화당 경선…여론조사서 트럼프 압도적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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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첫 무대인 중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 대회)가 15일(현지 시각)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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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공화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첫 무대인 중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 대회)가 15일(현지 시각)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시작됐다.
인구 320만 명인 아이오와주 전역의 학교와 교회, 주민센터 약 1600곳에 코커스 장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서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 후보 가운데 각자 한 표를 행사한다.
최종 투표 결과는 각 코커스 장소의 투표결과를 취합해 자정(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12%)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를 압도하는 수치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2위를 향한 헤일리와 디샌티스의 경쟁이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했다.
이번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영하 20도 안팎의 혹한 속에 치러지면서 각 후보는 지자자들에게 '난관'을 뚫고 코커스 장소에 나와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1시간40분간 이어진 연설 도중 "(추운 날씨에) 투표하고 나서 사망하더라도, 그 가치가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다소 과격한 농담에도 지지자들은 신나게 박수 치며 환호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도널드 J.트럼프에게 투표해 표를 만들어달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과 민주당 극좌, 미국을 망치고 있는 깡패들로부터 이 곤경에 처한 나라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후보에 대해 "세계화주의자로 겉모습만 공화당원"이라며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공화당내 트럼프 극성 지지층을 의미)'의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전국 투표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견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당신이 나와 함께 하고, 코커스에 참여한다면 나는 우리의 '최고의 날'이 아직 오지 않았노라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이 저의 첫번째 아이오와 코커스인데 (저를 지지하는) 바닥 민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지지를 호소하며 "아이오와 사람들은 들떠 있으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적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물론 안전한 것이 중요하지만 시간을 내서 이 과정에 참여해달라"며 "당신의 지지를 영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들에 집중돼 있지만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 가족의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것(코커스)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썼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은 2월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공식 경선을 시작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5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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