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갉아먹는 ‘과도한 후회’…벗어나려면?

과거 사건 재평가하기…교훈 찾아 향후 계획 세우는 것도 방법
운동,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훈련 중 하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후회는 인간만이 가진 고등한 정신작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후회하는 과정에서 지나간 일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이를 평가해 성찰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뼈아픈 후회 한두 가지를 계기로 보다 성숙한 삶을 살아가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후회가 일상 대부분을 잠식해 버릴 때다. 과도한 후회는 우울감을 증대시킬뿐더러, 현재의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현실을 살면서도 정신은 온통 과거에 얽매여 사는 셈이다. 과도한 후회를 멈출 수 없을 때 도움이 되는 대처법들을 알아본다.

▲ 과거 사건 재평가하기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건 과거를 바라보는 현재 나의 평가와 해석 뿐이다. 특정 사건에 대해 오랫동안 후회해 왔다면,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그때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없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다. 후회의 양상이 고착화 돼 있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이같은 과거 재평가 과정에 도움을 받을수도 있다.

▲ 운동

후회에 매몰된 사람들에겐 흔히 운동이 권해지곤 한다. 운동이 과거에 매몰된 생각을 지금 현재로 돌리는데 가장 유효한 방법 중 하나여서다. 들숨과 날숨, 몸을 움직일 때의 감각 등에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과거에만 매몰됐던 생각이 어느새 현재로 옮겨져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과도한 후회가 야기할 수 있는 우울감을 줄이는 것 또한 기대할 수 있다.

▲ 향후 계획 세우기

후회는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후회되는 일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여기서 배운 교훈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계획을 글로 정리해 보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수록 잃어버렸던 삶의 통제감과 자기효능감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