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본부에 미사일 공격"…중동 위기 번지나

김하늬 기자 2024. 1. 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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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이라크 사무소 등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 본부와 반(反)이란 테러 단체인 IS(이슬람국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은 IS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연관성을 의심하며 보복을 다짐해 왔는데, 이번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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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이라크 사무소 등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달 초 이란에서 발생한 IRGC 사령관 추도식장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해를 넘기며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진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서 연설을 갖고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살해에 개입한 모든 자에 대한 단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3.9.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 본부와 반(反)이란 테러 단체인 IS(이슬람국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에는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폭격한 쿠르디스탄은 이라크,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서 미군의 동맹 역할을 해온 쿠르드족의 근거지다.

앞서 IS는 지난 3일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IRGC 최고사령관의 추모식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폭발로 100명 가까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란은 IS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연관성을 의심하며 보복을 다짐해 왔는데, 이번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사일들은 쿠르드족 사업가와 고위 정보관리의 가옥과 쿠르드 정보기관 센터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미국 영사관도 위치해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미국 정부 관계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이번 공습이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이란의 주요 동맹국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이 국지적으로 교전에 돌입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분쟁 격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란은 과거에도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을 공격한 적이 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 지역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 민간인 거주지, 아르빌국제공항과 가깝다. 이란은 이 지역이 분리주의 단체들과 숙적 이스라엘 요원들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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